거시기 머시기... 짧게 씀으로써 오히려 더 선명하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칼럼니스트 모임 필자들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목록 홈으로


2004/12/14 (22:36) from 211.249.46.53' of 211.249.46.53' Article Number : 86
Delete Modify 박연호 (ynhp@naver.com) Access : 8127 , Lines : 17
이렇게 '이상한 여자'들이 많아진다면
"등산합네 하고 폼잡는 도시 것들이 한나절은 올라가야 할 저 높은 산의 밭들은 누가 경작은 하나요?"

"우리 동네 이상한 여자가 해요. 50대 과부인데 아마 오늘도 캄캄한 새벽에 일하고 내려 왔을 거예요.지금 아침 7시쯤이니... "

"밭이 험한데 있고 과부가 혼자 일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잖아요?"

"하긴 그렇네요. 그런데 그 여자가 이상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부지런을 떨어도 분수가 있지. 날마다 아직 어둠도 가시지 않은 때 일어나서 온 동네 가로등을 다 끄고 다녀요. 전기 아낀다고... 동네 사람들이 절약도 좋지만 도둑놈 모셔오는 꼴이니 그러지 말라고 해도 소용 없어요"

"특이한 사람이네요. 그래도 이상하다고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아니예요. 자식들은 다 나가서 살고 혼자라 면에서 매달 나오는 무슨 보조금인가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화를 내고 안 받아요. 다른 사람들은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는데... 자기가 성한 팔다리로 멀쩡히 일해서 먹고 살 수 있는데 왜 공짜를 받느냐면서"

" 아 그러면 나라에서 상을 줘야지 이상하기는 뭐가 이상해요?"

" 사실은 그렇지요. 그러나 어디 세상이 그래요? 모두들 이상하게만 보거든요"

어느 농촌에서 동네 아저씨와 한참 주고받은 말이다. '이상한 세상'이 지극히 정상인 그녀를 이상하게 보는 것이다. 그렇게 '이상한 여자'뿐만 아니라 정치꾼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그처럼 이상해져야 이 사회가 정상으로 되지 않을까.

Backward Forward Post Reply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