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2월 08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제12호
1999.09.19 창간 http://columnist.org *지난호 보기 *방명록

조지서, 허침도 손들 교실

최근 울산,경북 예천,서울 강남 등지의 초.중등 학부모들이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며 회초리를 전달하거나 그럴 계획을 세웠다.교실붕괴,교육파괴 등 소름끼치는 소리가 끊일 날이 없는 학교위기를 타개해보자는 의지의 일면이라 하겠다.그러나 회초리의 상징성이 가볍지는 않지만 바위에 부딪치는 달걀같은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를 비웃듯 바로 그 무렵 경기도의 어느 초등학교 5학년생 11명이 점심시간에 학교를 빠져나가 교사한테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미술시간에 어린이들이 소란을 피우자 교사가 잣대로 한 대씩 때린 것이 그렇게 되었다.그 교사는 사표를 제출하고 교단을 떠났다

한 고교 교사는 이를 두고 편작이 열이라도 죽은 사람을 살려낼 수 없듯이 연산군의 스승이었던 조지서(趙之瑞.1454∼1504)와 허침(許琛.1444∼ 1505)이 와도 현 상태의 교육은 포기할 것이라고 장담했다.그 정도로 우리 교육은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전문 보기>


개점휴업 고3교실

스산한 겨울 고궁에 때아닌 젊음이 넘친다. 서울 경복궁은 요즘 고등학생들 로 왁자지껄하다. 현장학습 나온 고3 학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학습은 말뿐이고 출석 점검만 끝나면 자유행동이다. 한 울타리 안에 박물관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그냥 귀가하는 학생들도 많다.

수능시험이 끝난 고3 교실은 지금 개점휴업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 수업만 진행하면서 수업을 비디오상영이나 교양강좌, 현장학습(등산·고궁견 학· 문화행사관람·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대학입시 공부가 끝난데 다가 학기말 시험도 끝나 더 이상 학과공부를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논술이나 예·체능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전국 180여개 대학중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30여 곳 정도다.게다가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학생도 있다. 대입 전형방법이 다 양해지면서 수능시험 이후 학생들의 처지가 제각각 달라지게 됐지만 이에 대 비한 체계적인 학생지도 프로그램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무단 결석과 지각도 늘어나고 있으며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제멋대로이다.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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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칼럼니스트모임

/박강문 @ /박연호 @ /양   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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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OLUMNISTS SOCIETY

월드컵 마스코트 ‘아트모

국제축구연맹(FIFA)으로서는 전세계적 호응만 얻어낸다면 성공으로 생각하겠지만 공동주최국의 한쪽인 한국 국민으로서 우리 정서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아트모’는 이상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엠블럼과 마스코트는 주최국의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상징적 기호이다.‘아트모’는 FIFA에 돈을 안겨 줄지는 몰라도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인 한국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는 없다. 게다가‘아트모’가 일본색을 많이 띠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 지적이 사실이라면 한국보다 큰 일본 시장이 배려된 결과일지도 모른다. <전문 보기>


선동열 투수상

외국 스포츠전문지를 정기구독할 정도로 열성이어서 스포츠가 본업 같은 한 정신과 의사는 선동열이 국내 프로야구계에 있는 한 해태의 ‘불공정 게임’은 사라지지 않고 한국 야구는 자칫 침몰한다고 늘 주장했다.선동열이 등판하면 상대팀 9명은 해태의 11∼12명과 싸우는 꼴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우수한 선수가 있으므로 프로야구 전체가 발전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니 그건 본궤도에 올랐을 때 일이지 초창기에는 해태의 독주가 다른 팀의 의욕을 저하시켜 같이 망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아마추어 평론가의 믿거나 말거나식 해설이 그럴 듯해 나중에 프로야구 전문기자한테 물으니 거의 정확한 지적이라고 평했다.

그 ‘불공정 게임’의 대표적 예가 88년 빙그레-해태의 한국시리즈였다.1차전에서 7회 1사까지 잘 던지던 선동열이 갑자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손가락에 물집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다음 시합에는 지장이 없다고 큰소리쳤다.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