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19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제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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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자 표기법 시안, 97년 것과 다른 점

국립국어연구원이 1999년11월17일 내놓은 국어 로마자 표기법 시안은 1997년 5월 내놓았던 시안과 거의 같지만, 모음 표기 일부는 다르다. 'ㅓ', 'ㅜ','ㅡ'를 97년안에서 e,wu,u로 했으나 이번에는 eo,u,eu로 했다. 97년안이 더 합리적인 것이었다. 박강문은 97년 왜 eo,eu가 불합리한가를 설명하는 글을 썼다. 여기 다시 올린다.

eo보다 e가 낫다

국립국어연구원이 글자옮기기 방식으로 되돌리기로 한 것은 정보처리가 날로 중요해지는 이 때에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이다. 시안 가운데 1959년 방식과 다른 것 한 가지는 1959년 방식에서 'ㅓ', 'ㅜ' 'ㅡ'를 eo, u, eu로 적던 것을 e,wu,u로 적기로 한 것이다. 이것을 불만스럽게 여기는 이들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의 것보다 낫다.

사용빈도가 많은 'ㅓ'를 eo 두글자로 쓴다는 것부터 내키지 않는데다가 eo는 '에오' '오우' '요' '야' 따위로 읽히기 쉬워 불만이었다. 내 딸 이름자 가운데 하나를 Seol로 쓰고 서양인들에게 읽혀 봤더니 그랬다. 어떻게 쓰더라도 'ㅓ'를 바로 읽지 못한다면 간편한 e를 쓰는 것이 낫다. 이것을 흔히 '에'로 읽을 우려가 있지만, 그렇더라도 '멀리'가 '멜리' 되는 쪽이 '메올리'나 '먈리' 되는 것보다는 훨씬 괜찮다.중국은 'ㅓ' 소리를 e로 적는다.

개화기에 프랑스 선교사들은 '서울'을 Seoul 이라고 쓰고 '쎄울'이라고 발음했다. e에는 액센트를 붙여 'ㅓ'를 나타내고 ou로써 'ㅜ'를 나타낸 것이다. 영어 사용자들에게 들어가서는 액센트 부호가 떨어지면서 '쏘울'이라 읽히게 되었다. 이래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ㅓ'를 eo, 'ㅜ'를 u로 쓴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ㅓ'를 eo로 적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것이다. <전문 보기>

국어연구원 국어 로마자표기법 개정시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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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은 혹 지방의회

호화결혼, 토착비리, 골프외유, 뇌물수수 등 국회의원 뺨치는 추태를 서슴지 않았다.세비,보좌관 요청까지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혹을 뗀 게 아니라 하나 더 붙인 꼴이 되었다.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루하루가 힘든 이 나라 백성들은 이래저래 죽을 맛이다.

참여연대의 ‘나라 곳간을 지키는 사람들’이 16일 발표한 서울시 및 구의원 해외연수실태를 보면 더욱 그렇다.일반인들의 같은 일정 여행경비보다 훨씬 많이 들여 대부분 관광만 하고 온 것이다.연수는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하고 관광은 확실히 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서울 및 각 지방의원들의 일부 출장보고서는 차라리 코미디다.상대국 담당관계자 면담 및 토론내용은 없고 여행안내서나 인터넷에 올라있는 정보 정도를 제출했다.그나마 중·고교생 감상문 수준에도 못미치는 건 고사하고 ‘숲속에서 낮잠자는 사람도 있네’ ‘그래도 출장은 가야 한다’라는 제목 등의 보고서까지 있어 수준을 의심케 했다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