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 12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제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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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살기(殺氣)

그리고 시는 이렇게 끝난다.‘그들은 바깥의 추위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차가움에 얼어 죽었다’(They didn’t die from the cold without.They died from the cold within.)

맹목적인 증오,차별,근거없는 편견,언행 불일치의 신앙심,빈부의 갈등,이기심 등이 남만 죽인 게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빼앗은 것으로 우리 사회를 그대로 묘사한 것 같다.자기는 이런 여섯 사람 가운데 어느 누구도 닮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전문 보기>

영원한 28세 김자경

많은 세계인들이 상대성원리를 모르면서도 아인슈타인은 잘 알듯이 한국인들도 평생 오페라 한편 관람한 경험이 없는 이들까지 김자경을 안다.그만큼 그는 한국 오페라를 위해서 아낌없이 자신을 태웠다.

성은 오요 이름은 페라라는 남자와 재혼한 영원한 28세라고 농담같이 주장하면서도 실제는 더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살다 갔다.여성이 활동하기 힘든 한국 사회에서 뿌리내리기 어려운 오페라에 한평생을 바쳤기에 그 광채는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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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길

현대도시들은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게 설계되지만 구불구불 아기자기한 골 목길에 사람들은 향수를 느낀다.역사의 향기가 밴 골목은 그래서 관광명소가 된다.유럽 관광안내 책자들은 그런 골목을 빼놓지 않고 소개한다.그 고장의 전통과 문화,그리고 생활상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스 톡홀름 구(舊)시가지의 감라스탄처럼 골목길이 얼마나 좁은가가 화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에는 인사동이라는 멋진 골목이 있다.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2 가 탑골공원 3거리까지 약 1㎞에 이르는 길이다.이 길을 등줄기 삼아 양옆으 로 미로처럼 뻗어 있는 20여개의 좁은 뒷골목까지 포함해서 흔히 ‘인사동길 ’‘인사동 골목’으로 부른다.화랑과 골동품점·필방·표구점·전통찻집· 한식집 등이 고만고만한 규모로 오밀조밀 늘어서 있어 서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옛맛을 간직한 이곳은 이미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까지 방문한 명소다.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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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OLUMNISTS SOCIETY

[외곬인생]
미술품의 병을 고치는
강정식 회화연구소장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들 한다.그러나 길다고만 했지 영원하다고는 하지 않는다.

예술은 사람보다 오래 살 뿐 언젠가는 죽는다. 문학이나 음악같이 형태가 없는 예술도 대부분은 세월의 풍화작용에 부대끼다 사라진다.

하물며 몸통을 갖고 태어난 미술품이 生老病死(생로병사)한다는 것 은 말할 것도 없다. 생로병사는 그래도 천수를 다한 셈이고 반달족 들에게 목이 잘린 그리스조각들을 보면 미술품은 전사하거나 단두형으 로 비명횡사도 한다.

따라서 미술품을 치료하고 돌봐주는 의학과 의사가 없을 수 없다. 「강정식 회화보존修復(수복)연구소」라는 낯선 연구소는 「강 서양 화과 의원」으로, 그 대표 姜貞植(강정식.61)은 「강 원장」으로 읽는 것이 편하다.

그는 서양화의 역사가 짧고 그것을 보존하는 역사는 없었던 우리나 라의 병든 서양화 명작들을 70년대초부터 치료해 왔다. 지난해 연 말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담당관으로 정년퇴직했는데 그 자리도 현대미술관 부속병원장 같은 것이다.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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