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 머시기... 짧게 씀으로써 오히려 더 선명하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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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12:12) from 203.237.70.71' of 203.237.70.71' Article Numbe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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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이 길에다 머리 박을 것까지야
              
티벳 불교의 수행자들이 험준한 히말라야 산록에서 세 걸음 걷고 한번씩 절하는 모습을 TV에서 보면 존경심마저 느껴진다. 이 삼보일배가 작년 3월 새만금 갯벌 살리기에 큰 도움을 줬다. 부처님이 감동하신기라.

이 감동적이면서도 메스컴을 왕창 타는 행위를 우리의 영악한 정치꾼들이 놓칠 리가 없지. 한 꾼이 작년 12월 서울 광화문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삼보일배한 것을 시발로, 4.15총선에서 요긴하게 쓰였다. 특히 한 여꾼의 무르팍 까지고 허리 통증까지 일으킨 삼보일배는 총선 기간 중 언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살신성인의 행위가 부처님은 감동시켰을지 모르겠으나, 유권자들에게는 혐오감을 불러일으켜 자신이 국회위원 선거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됐음은 물론 소속 정당마저 거시기 머시기 됐고.

이런 삼보일배를 8월 23일 어느 교사협의회 교사들 120여명이 서울에서 거행하는 사진이 언론 여기저기에 깔렸다. 그 목적이 민족혼을 세우고 고구려사 왜곡을 규탄한다는 것인데, 부처님이 만천하에 공약하신 바가 자비니 O.K.사인을 내려는 주시겠지만. 글쎄, 학생들도 보고 있는데 스승의 신분으로 그렇게 무릎 꿇고 아스팔트에 머리까지 박아가면서 통사정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원.
-200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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