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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16:42) from 211.207.71.214' of 211.207.71.214' Article Number : 45
Delete Modify 이강룡 (readme@dreamwiz.com) Access : 8563 , Lines : 23
언론사 블로그 서비스에 관하여
월간 <신문과 방송> 과의 인터뷰

해당 기사 : 언론사 블로그 서비스 도입 경쟁: 블로그가 언론사닷컴을 살릴 것인가?

인터뷰 내용 원본

* 언론사들이 블로그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널리즘의 성격을 표방한 블로거들의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저널리스트 활동을 하는 블로거가 여러 명 초대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언론사의 블로그 서비스에 자사 기자 블로그를 부각하려면 전문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취재/편집/보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지금처럼 일반 취재는 그대로 하고 블로그 사용을 권하는 건 부담만 줄 뿐이며 실효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기자 중 일부를 전문 블로거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하면 어떨까 합니다.

블로그는 저널리즘을 표방하며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저널리즘을 표방한 블로그란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이를 다른 이들과 공유할 따름이며 부차적으로 그런 과정들이 미디어 기능을 수반하기도 하는 것이죠.

* 한국 사회에서 블로그가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블로그가 미디어로 발전해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1인 미디어'란 말은 기존 미디어가 지어낸 말에 불과합니다. 다만 기존 언론 매체의 정보 전달 방식과 다르게, 개인의 경험적 지식이 다른 이들에게 즉각적으로 공개되는 블로그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신문이나 방송에만 의존해왔던 정보 습득의 관행은 많이 약화될 것이며, 전문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블로거들은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거둔 성과를 돌아본다면, 전문 블로거들의 약진 또한 미뤄 짐작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언론사닷컴들이 도입한 블로그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십니까?

별다른 반향 없을 것입니다. 만일 편집권 일부를 독자(블로거)에게 부여하고, 지면을 제공해주는 등 미디어적 장점을 보여준다면 강점을 가질 수도 있겠죠. 독자 블로그 아닌 기자 블로그만 부각된다면 별로 인기 없을 듯 합니다.

* 언론사닷컴이 블로그를 도입하며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임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면을 보완하는 대안적 서비스라고 내세우고 있습니다. 조선닷컴의 경우 이를 위해 자사 기자들의 블로그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기도 합니다. 언론사닷컴의 블로그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근 <미디어오늘>에 ‘블로그는 대세가 아니라 스트레스’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블로그 서비스를 열고 기자들에게 블로그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조선일보> 정책에 대해 일선 기자들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사적 영역이자 개인적 선택이어야 할 블로그가 회사의 강제 속에서 이뤄지는 것은 스트레스를 줄 뿐만 아니라 업무 부담만 가중한다는 내용인데요, 맞는 말입니다. 블로그는 ‘개인의 관심사’를 글로 ‘기록’하고, ‘발행’하고, 다른 이들이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입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블로그 사용을 권하는 건 그 강제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잘못된 시작입니다. 블로그를 업무의 연장선에 놓아버려 자발적 글쓰기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사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가 아니라도 자발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자들이 있고 당사자들이 원한다면 기사 게재시 이메일 외에 블로그 주소를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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