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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05 (00:16) from 70.229.141.151' of 70.229.141.151'	Article Number : 140
박강문	Access : 9308 , Lines : 28

1950년대 영국이 케냐에 한 짓

1950년대 케냐 독립운동으로 백인 서른 두 명이 살해되자
영국은 수천 명의 케냐인을 강제수용소에서 무자비하게 고문하고
죽였다.

영국이 강제수용소에 가둔 케냐인은 32만 명, 그 가운데
5만 명이 죽임을 당했다.

영국의 식민지 통치는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은 관련 기록들을 모두 없애고
철저히 은폐했다.

케냐 식민지 통치의 가혹함에 대해서는 하부 관리에서부터
처칠, 이든, 맥밀란 등 역대 수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진실을 숨겼다.

1961년 독립한 케냐는 역사 청산 작업을 하지 않았다.
영국쪽에 협력한 사람들을 처벌함으로써 국민 화합이 깨지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픈 역사도 그대로 묻힐 판이었다.

영국이 숨긴 강제수용소의 진실은 하버드 대학교의 캐럴라인 엘킨스(Caroline
Elkins) 교수가 수많은 케냐인과 퇴직 영국 관리들을 인터뷰하여
밝혀냈다. 그가 쓴 책 Imperial Reckoning : The Untold Story of Britain's
Gulag in Kenya 는 올해 퓰리처 상을 받았다.

민주주의 선진국 영국이 20세기 중반에도 인권 유린 첨단국이었다는 것은
놀랍다. 약한 국가나 민족은 어느 시대에나 고통스럽다.

- 200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