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1월 1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154
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주3~5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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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 그리고 X, Y, Z세대 구별법(2)

(앞의 글에서 이어집니다)
■Z세대=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 끼치는 10살 안팎의 어린 세대
유행에 극히 민감한 점이 강조되어 붙여진 이름으로 Y세대와 비슷하다. Z라는 글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X세대와 Y세대의 다음세대라는 뜻에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할 수 있다.

일명 between의 준말인 「트윈세대」라고도 불리며, 대체로 8∼14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연령층을 말한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경제호황기에 자란 탓으로 구매력이 높다. 유행에 민감하고 부모에게서 받은 풍족한 용돈을 외모치장과 의상 및 스낵류 구입에 써버린다.  또 부모들이 승용차나 가전제품을 살 때도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쳐 소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Z세대의 특징은 인터넷은 기본이고 E메일과 실시간 채팅으로 친구들과 대화한다. 인터넷게임과 랩음악을 좋아하고 헐렁한 힙합의상을 즐겨 입는다.

*Z세대는 상품과 팝그룹이름 등에 Z자가 붙어야 눈길을 준다  

뉴욕타임즈는 최근호에서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제품에 알파벳 Z를 붙이는 마케팅이 새로운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어의 끝부분에 복수형인 S자 대신 Z자를 써서 제품명을 붙일 정도로  Z세대의 바람이 거세다. 과자나 음료에서 영화제목, 팝그룹이름, 자동차모델명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Z마케팅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Lost Boyz」「Young Bloodz」등의 이름을 가진 팝그룹이 인기를 얻으면서였다. 이들을 숭배하는 「Z족」이 급격히 늘어나자 발빠른 상인들이 「Z」를 상품명에 쓰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에니메이션 영화 「Antz」를 제작했던 드림웍스 영화사 관계자는 "Z야말로 새롭게 사고하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신세대를 대표하는 글자"라고 소개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해 서울 YWCA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지난해 9월 서울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생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세대 문화에 대한 의식조사」결과이다.

이 조사에서 학생들은 "어느 세대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N세대라고 응답한 학생이 3백22명(26.8%), X세대 2백64명(22.0%), Y세대 66명(5.5%), Z세대 21명(1.8%)을 나타났고 아무 세대도 아니다라는 대답이 5백27명(43.9%)이나 됐다.

N세대에 속한다고 응답한 학생 가운데 57.8%가 "인터넷을 통해 모든 문화를 수용한다", 46.9%가 "디지털문명에 익숙하다", 46.3%가 "관심 있는 일에 무섭게 파고든다"고 밝혔다. 만약 지금 똑같은 조사를 해보면 아마도 절반이상이 "나는 N세대"라는 답변하고, 위의 답변내용에서도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된다. 불과 1년 동안에 우리사회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엄청나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정보통신 전문지「i위클리」와 모 광고회사에서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대학교 4학년생까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세대의 라이프스타일」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스스로를 「N세대」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등학생(31%)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학생의 41%가 N세대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 흥미롭다. 대학생들의 경우 N세대담론을 "기성세대의 상업적 포장술로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조사관계자의 분석이다.

■그밖에 명칭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타고난 사업감각과 수완을 가져 장차 개인사업가(Entrepreur)를 꿈꾸는 청소년세대를 일컫는 「E세대」, 스포츠와 컴퓨터게임, 만화, 음악, 영화, 춤 등 어느 한가지에 미쳐야 직성이 풀린다는 「중독된 세대(Chemical Generation)」의 의미를 지닌 「C세대」도 있다.

또 푸른색을 뜻하는 「Green」과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첫문자에서 따온 G세대가 있는데 건강하고 세계화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를 지칭한다.

*이동통신발달로 움직이면서 e-메일 주고받는 M세대 급부상

극히 최근에 와서 쓰이기 시작한 이름은 바로 M세대. 이들은 휴대폰으로 전자우편을 보내고, 주식시세도 알아보는 등 모바일 컴퓨팅(mobile computing)을 주로 구사한다는 뜻에서 일부 학자나 전문가들이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포스트N세대인 셈이다.

기성세대와는 전혀 딴판으로 살아가고 있는 신세대를 놓고 이처럼 그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 현실이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가 치는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기가 힘들어진다.

신세대들의 행태가 비록 기성세대의 생리에는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21세기를 이끌어 갈 주역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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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일
월간 인터넷라이프 편집인.편집국장
200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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