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508호 [칼럼니스트] 2009년 5월 23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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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MARS 통신


홍순훈 (칼럼니스트)
http://columnist.org/hsh


지구 연대로 1877년에 이탈리아 천문학자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표면에 많은 줄무늬가 보이는데 이는 화성인들이 운하를 판 것이라 했었지
거 똑똑한 지구인도 있구만 잘 봤어 운하 맞어!
화성이 망한 원인이 바로 이 운하야
또라이LeeⅢ세가
화성의 동서남북을 관통하던 4대 강을
요절냈지
녹색 성장이라면서 회색 떡칠한 거야

태양계의 근본 요소가 불과 물이야
어느 행성에나 물이 존재하고
물이 활성화된 곳에는 태양불을 받아 생명이 잉태되고
그것이 점점 세게 요동쳐서 각종 생물을 번성시키지
有가 有를 생성하지 無가 有를 생성치 못하네
말만 못할 뿐이지 물도 엄연한 有인 생명체야

아니
물도 말을 하네
지구인들이 못 알아들어서 그렇지

어쨌든 대운하 파기 전까지는 여기도 괜찮았어
공룡 끌고 산책하다 고래보다 여남은 배 큰 가시고기. 피라미 잡아 말동무 삼고
여치, 방아깨비, 메뚜기 잡아 타고 목성 토성 천왕성에 여행가고
강변의 모래알 조약돌 사각사각 오각육각 다투어 노래 부르고
푸른 하늘과 눈이 맞아 가출한 종달새 빈집에 암수 화성인 들어가 꽥찍 사랑 나누고....
오 금수강산 그 때 그 시절이여

그런데 당신들 지구인 요즘 화성 탐사선 피닉스와 스피릿을 통해 이 저주받은 별 화성을 잘 보고 있지
그 높고 푸르던 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고
황량한 광야에 먼지바람만 회오리치고
유황이 흘러 썩은 계란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고.....
여기가 어디 뷰티플 생명이 살만한 덴가 허깨비 바람귀신만 왱왱 횡행할 뿐이지

이 꼬라지가 다 또라이Ⅲ세에서 비롯됐지만
어찌 그 혼자만의 작품이겠는가
Ⅲ세와 결탁한
가진 자들
특히
재벌넘들
욕심에
물이 노하고
하늘이 팔짝 뛴 결과네

헌대, SX 등 10여개 대형 건설업체가
대운하랍시고
잘 흐르던 만물의 공동 소유 강물을 막아 오직 자기들 소유로 만들었지 강물을 막아 죽이자 구름이 생성 안 되고 구름이 없자 흡족한 비가 안 내리고 비가 없으니 4대강이고 나발이고 몽땅 사라지고 강이 없어지자 .... 으이그 아이고

여기까지는 그래도 명색이
UFO인 우리가
어떻게 버틴다 하겠는데

근근히 흐르던 지하수마저
가진 자들이 권력과 결탁
남극과 북극으로 몽땅 끌어갔지
그것이 바로 지구에서도 잘 보이는 극관極冠 polar cap이네
물을 서리와 얼음으로 바꿔 꼬불쳐 놓은 거야

상황이 이 지경 되자 물 한방울이 피 한방울 되어
힘 없고 가진 것 없던 대다수 소화성인들은
갈증에 쓰러져 미라 되고
미라가 굳어져 화석 됐네

아 저주받은 저새끼 땅 저놈의 별
운석이나 소행성은 뭐하구 자빠졌는거여
불벼락 내리지 않고....
이 쥐새끼 땅을 왜 그냥 내버려두는거여
박살을 내지 않고....

또라이족! 저기 분화구에 가면 바위만한 다이아몬드가 지천으로 널렸으니 맘껏 집어가드라고
이 화성꼴통 천기누설 중죄에 걸리지만 이왕 알려주는 것 홀딱 벗고 알려줌세

화성으로의 비행 좌표
빨주노초파남보^월금토화@#&*$>>

-2009. 05.23
[참고 : 이 글은 "암흑시기"에 맞춰 칼럼과 詩를 결합시킨 새로운 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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