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72 [칼럼니스트] 2007년 6월 7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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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장군의 홈페이지
박강문    (대진대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팔순을 바라보는 퇴역 장군이 만든 홈페이지를 나는 가끔 들어가 본다. 고령의 어르신이 꾸몄다는 데에 감동해서만은 아니고, 거기 실린 글들이 좋아서다.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김성곤 장군의 홈페이지 ‘우리의 세계화의 길잡이’(user.chollian.net/~psgkim/frame.htm)다.

홈페이지 ‘머리말’을 보자. "나는 건강이 좋지 못한 70이 넘은 늙은이다. (중략) 내 한평생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과 판단을 아무에게도 남겨 주지 못한 채 세상을 뜨게 되면 그동안에 들인 노력과 시간과 얻은 체험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에...."

그가 바라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무대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 그러기 위해 고쳐야 할 점들을 지적했다. ‘용서하세요 문화’, ‘잘못된 시작’, ‘남을 배려하는 삶’, ‘미소와 칭찬과 감사의 삶’, ‘정직하고 정의로운 삶’, ‘예절과 에티켓’, ‘여성을 위하는 사회’, ‘불가피한 정보화’, ‘외국어의 중요성’, ‘세계화와 종교’, ‘세계인의 모범이 되는 길’, ‘확고한 국가관’ 등 하나하나가 곱씹어 읽어야 할 글이다.

김 장군의 홈페이지는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어떤 이가 쓴 글을 보고 알게 됐다. 거기에 쓰기를 “이곳에 담긴 내용이 우리나라의 온 사회에 알려지고 실천되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국민들의 인격도 대한민국의 국격(國格)도 훨씬 높아지리라고 확신합니다”라고 했다. 동감이다. 육사 출신이 아닌 나는 내 글을 퍼간 데를 따라가다 보니 거기에 이르렀다.

‘남을 배려하는 삶’에서 첫째로 든 것은 ‘소음을 내지 말자’다. 우리 한국인은 시끄럽다. ‘남의 보행, 주행, 진로를 방해하지 말자’도 있다. 무심코 무리 지어 건물 출입구를 막고 환담하는 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던 것이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7.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