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38 [칼럼니스트] 2007년 1월 10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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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가 없다
박강문
http://columnist.org/parkk


인터넷 세대, 줄여서 넷 세대, 더 줄여서 엔(N) 세대라고 하지만, 이제는 어느 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는 뜻을 잃었다. 이제 인터넷 인구가 어떤 연령층, 즉 젊은 층에 몰려 있지 않다. 밤새워 댓글 다는 오십대나 육십대가 많다. 칠십대 '인터넷폐인'도 드물지 않다. 깊이 있고 분별 있는 댓글들을 더러 보게 되는데, 아마 나이 든 사람들이 쓴 것이었던 듯하다.

한가로워진 은퇴자들이 사이버 세상 살아가는 지혜가 괄목할 만하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 사기도 예사롭게 하고, 동창회나 동호회에 글과 사진 등을 올리는 데도 열심이다. 특히 꺼릴 것 없는 동창회 게시판은 이들의 신나는 활동무대다. 나이든 층에 잘 활용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만이 아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는 경조사 알리기와 모임 공고 등에 긴요하게 쓰인다.

미국의 나이든 세대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텍스팅)를 젊은이들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 2006년 12월 어느 날의 보스턴 글로브라는 신문을 보니, 한 기사의 제목이 ‘Do u txt ur kdz?’였는데 ‘당신은 애들한테 문자메시지 보내우?’하는 뜻이다. 기사 내용은 나이든 층의 문제메시지 사용률이 높다는 것이며 문자메시지가 자녀와의 대화 단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엠메트릭스(M:Metrics)사의 자료를 보면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문자메시지 사용자 비율은 45-54세에서 가장 높아 82%나 된다. 그 다음은 55-64세의 80%다. 35-44세는 54%, 25-34세는 42%다. 18-24세의 13%, 13-17세의 12%에 비해 65세 이상에서 문자메시지이용자 비율이 더 높아 36%나 된다.

전자미디어라 할지라도 여전히 문자의기능은 중요하다. 그리고 문자는 나이든 세대에 익숙한 것이기도 하다. 전자미디어가 문자와 관련되면 오히려 나이든 층이 더 잘 이용한다.전자미디어 이용을 놓고 세대차를 말할 수 없게 되었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7.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