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25호 [칼럼니스트] 2006년 11월 10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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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방 뛰게 만든 북한 핵실험


홍순훈
http://columnist.org/hsh


필자는 1990년대 후반기 북한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사업 목적으로 러시아에서 장기 체류하고 있었다. 그 곳 내 사무실에서, 북한을 왕래하며 장사를 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그리고 탈북자들 다수를 수시로 만나 북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북한인들이 식량이 없어 굶어죽은 것만이 아니다. 영양 실조가 되면 하룻밤만 영하 20-30도의 냉방에서 떨어도 다음날 아침 십중팔구 사망한다. 산천 초목은 물론 방문까지 다 떼어 불 피워 없앴던 북한 주민들이 가장 원했던 것이 이불이었다. 중국에서 이불 좀 가져오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정일 집단은 이를 무시하고 조중(朝中) 국경을 더욱 철저히 봉쇄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북한에서 300만 내지 400만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그냥 사망이 아니고 김정일 집단에 의해 '학살'된 것이었다. 불쌍한 인민들을 희생으로 사회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왕조형 부자 권력 승계를 이뤘던 것이다.





북한은 지금 자기 형제 나라 중국도 전전긍긍케 만들고 있다. 2006년 10월9일 북한이 핵실험한 후 10월 내내 '조선' '핵' '핵실험' '전쟁' 따위의 주먹만한 활자가 중국 신문 가판대에서 춤을 췄다. 그들이 그렇게 방방 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주민 1천만명이 넘는 중국 직할시 4개 중 3개(북경, 천진, 상해)가 북한이 200기나 보유하고 있다는 비교적 단순한 로동 미사일의 사정권(1700km)에 들어가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또 중국 역사 초유의 전 국토를 뒤집는 경제 대개발이 한 미치광이 때문에 브레이크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폭군 김정일은 한반도 거주민의 안전과 국제 평화를 위해서도 조속히 제거돼야 한다. 동시에 그냥 놔 두면 자연히 고사(枯死)됐을 김정일정권을 살려 놓은 햇볕론자 및 친북좌파들을 그 수가 얼마나 됐던 간접 대량 살상 죄목으로 처단해야 한다. 김정일 집단에게 포용이니 어쩌니 해 봐야 그들에게 또 다른 대량 살상 명분만 주는 것이다. (200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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