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307 ]칼럼니스트[ 2006년 7월 27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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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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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 128’ 또는 ‘128 벨트’는 보스턴을 반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외곽 고속도로의 이름이면서 보스턴과 그 주변 일대에 형성된 실리콘 밸리를 일컫는 말이기도 했다. 이 미국 동부 실리콘 밸리는 경제의 기적과 통하는 말이었다. 그 중심은 케임브리지와 그 옆의 보스턴이라는 도시고 또 그 핵은 엠아이티(MIT)라는 줄임말로 더 잘 알려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거기서 가까운 하버드대학교 등 굵직한 대학들이다.

‘루트 128’ 또는 ‘128 벨트’라는 말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실리콘 밸리라는 외연적 의미를 거의 잃었는데 그 까닭은 실리콘 밸리가 더 바깥의 큰 반원형 외곽 고속도로 495번이 지나는 지역으로까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1997년 8월 25일자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http://www.businessweek.com/1997/34/b354197.htm을 보면, 막강한 엠아이티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 엠아이티 대학원생과 교직원이 세운 기업이 4천개나 되고, 그 경제규모는 남아프리카나 태국과 비슷할 정도로 컸다. 지금은 엠아이티 군단이 캘리포니아쪽으로도 많이 진출하여 미국 서부 실리콘 밸리까지 형성했으나 동부 실리콘 밸리도 건재하며 기업체 수가 해마다 늘어만 간다.

그런데, 하버드와 엠아이티의 도시 케임브리지에서 일반 가정이 초고속 인터넷을 쓰려고 전화회사나 케이블텔레비전 회사에 신청하면 열흘 넘어 걸려야 시설해 주는데, 전화로 신청받는 직원이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등 일 처리가 정말 엉성하다. 등잔 밑이라 더 어두운가. 하긴 우주항공 분야 연구소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자동차 정비공 실력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며칠전 보스턴 글로브 신문이 보스턴시청의 웹사이트 혁신을 크고 보도했다.(http://www.boston.com/news/local/massachusetts/articles/2006/07/16/ bostons_website_upgrades_its_look/) 시청 웹사이트 바꾼 것까지 크게 기사로 다루어지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시청 사이트는 1996년에 생겼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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