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294 [칼럼니스트] 2006년 6월 19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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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http://columnist.org/parkk


웹사이트나 카페나 불로그들에서 수동식 타자기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따다닥 따다다닥 타자 소리가 세월 저편의 추억 거리가 되고 있는 터에, 서울 황학동 벼룩시장에는 수동식 타자기를 찾는 사람들이 요즘 늘었다고 한다. 장식용으로 사고 싶어 하는 이도 있지만, 대개는 실제로 쓰려고 구하는 이들이라고 한다.

옥션(auction.co.kr)이나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에는 헌 타자기가 매물로 나온다.. 수동은 보통 2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대다. 골동 가치가 있는 것은 더 값이 나간다.

한글 타자기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보급이 좀 될 만한 때에 컴퓨터의 물결에 밀려 버렸다. 한글 타자기가 발명된 것은 오래지만 타자기 시대라고 할 만한 기간은 1990년대 초기까지 10년쯤밖에 되지 않는다.

수동 타자기의 매력은 즉시적이라는 것이다. 전원 켜고 프로그램 부르고 프린터 출력 결과 기다리고 하는 컴퓨터와는 달리, 치는 대로 바로 찍히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복고적인 멋이 있다. 초대장 같은 문서를 타자기로 찍으면 소박한 글씨체로 예스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타자기를 쓰고 싶은 이에게는 전동보다는 수동을, 그리고 자판은 세벌식을 권하고 싶다. 수동이라야 타자하는 맛이 있다. 어차피 수동 타자기 자판은 컴퓨터 자판과 일치하지 않는데, 세벌식이 네벌식보다 치기 훨씬 편하고 컴퓨터 세벌식 자판과 일치성이 높다

대한민국 타자기 동아리(cafe.daum.net/taja)라는 카페는 회원이 4천명을 넘는다. 세벌식 사랑 모임(cafe.daum.net/3bulsik)의 회원은 120명이다. 세벌식 사랑 모임(sebul.org), 한글문화원(moonhwawon.org) 등 사이트에서 관련 자료를 볼 수 있다. 국외 사이트인 가상 타자기 박물관(www.typewritermuseum.org)에 가면 타자기 역사와 초기 타자기에 관한 풍부한 자료가 있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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