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288 ]칼럼니스트[ 2006년 5월 26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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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도 않는 열린당의 대국민 호소


홍순훈 (아하출판사 대표,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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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이 5월25일(2006년)에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요점은, 최근 여론 조사를 보니, 246개 광역, 기초단체장 중 자기들이 당선 가능한 곳이 20여 곳에 불과하고, 수도권 단체장 70명 가운데 한나라당이 67-68석을 싹쓸이하고 열린당은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할 것 같으니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 달라는 것이다.

이상한 일이다. 지금까지는 어떤 여론 조사를 보든 열린당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결과였고 열린당을 편드는 숫자가 언제나 우세였는데, 5.31지방선거 결과만이 이렇듯 무참한 정반대의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열린당이 말하는 당선자 숫자가 유권자들의 동정을 사기 위해 꾸며 낸 숫자 아닌가? 그렇지 않고 제대로 된 여론 조사에서 나온 정직한 숫자라면, 지금껏 그들은 여론을 조작하고 국민을 속였단 말인가?

그런데 의문은, 왜 어느 당이든 싹쓸이를 하면 안 되는가? 서울이든 부산이든 광주든 자치단체마다 독립적으로 행정을 펴 나가는 데, 그 단체장이 모두 같은 정당 출신이든 모두 각각의 정당 출신이든 무슨 상관인가?
오히려 최근 같이 중앙 정부나 집권당이 국민의 여론을 개방구 듣듯 무시할 때는, 어느 한 야당 출신들이 지방자치 단체장으로 100% 선출되어 그리고 단합하여 중앙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합리적 아닌가? 그래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란 2원적 통치 구조를 마련한 것 아닌가?

열린당은 인물론을 편다. 강이 어떻고 진이 어떻고 이런 소중하고 아까운 인물들을 그냥 떠내려 보낼 것이냐다. 웃기는 소리다. 그들이 능한 건 TV 등 매스컴을 잘 타 뺀졸뺀졸한 얼굴 널리 잘 알리는 것뿐, 정치꾼이라면 열린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것이 국민들의 일치된 소리다.

그렇지만 같은 꾼이래도, 열린당 후보가 246개 단체 중 20여 곳이나 당선이 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지난 겨울 60년래 최고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호남 지역을 휩쓸었다. 교통이 마비되고, 가옥, 축사가 붕괴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피해 지역의 피해가 기준에 못 미친다 하여 '특별 재난 지역 선포'도 안 했다. 또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여 피해 농가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집권여당으로서 열린당이 왜 존재하는가?

이러면서도 그 폭설 중에 제주도에서 남북장관급회담이란 것을 열고 '민족 번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무제한 퍼주기를 결정했다.
호남과 충청 지역의 폭설 복구 지원비 700여억원은 주니 안 주니 뭉기적거리면서, 남북협력기금(2006년분이 1조2000억원)은 외국에서 돈을 빌려 줘야 되니 국채를 발행해서 줘야 되니 생쑈를 다 했다.
열린당은 배신의 조직이며 반역의 정당이다. 그 후보자들이 과연 자치단체장실로 가도 되는가?

-200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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