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282 ]칼럼니스트[ 2006년 5월 9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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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감상하기는 개인 사이트가 좋다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http://columnist.org/parkk


내가 좋아하는 화가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작품은 좋아하지만 화가의 인간성이나 생애는 그렇지 않은 구석이 있음)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와 에곤 쉴레(Egon Schiele)다. 괴팍한 고흐는 권총자살했고 쉴레는 스물여덟에 독감으로 죽었으니 행복한 삶의 주인들은 아니다. 천재들은 불운하게 가고, 남긴 작품은 값이 천정부지다.

에곤 쉴레의 인물화는 선(線)이 기막히다. 그 선 때문에 동양화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수채화가 많고 유화라도 수채화처럼 그리니 더욱 그렇다. http://commons.wikimedia.org/wiki/Egon_Schiele 는 작품 사진들이 비교적 크고 작품의 제작연대와 장소, 크기, 재질, 소장처 등이 밝혀져 있어서 좋다. http://www.doc.ic.ac.uk/~svb/Schiele/ 는 작품 사진 숫자가 많다.

쉴레의 침울함과는 달리 고흐의 그림은 프로방스 지방의 강렬한 햇살처럼 밝다. 고흐의 작품 사진을 많이 모아놓은 곳으로는 http://www.vangogh.pe.kr 가 있는데, 한국일보 파리 특파원을 지낸 김영환씨의 개인 사이트다. 꼼꼼하게 정리해 놓아서 딴 사이트에 갈 필요를 별로 느끼지 않는다.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미술관에 가서 원화를 보아야 하지만 그런 호사 누리기는 쉽지 않다. 웹사이트가 좋은 대안이다. 미술관 사이트보다는 개인 사이트를 찾아보는 편이 훨씬 낫다. 미술관 사이트는 웹페이지로 보여 주는 작품이 적기 때문이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은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흩어져 있다. 그 미술관 사이트마다 들여다보기가 어려운데다, 미술관들은 자체 소장 작품을 다 보여 주지도 않는다. 이에 비하면, 어느 한 화가를 좋아하여 개인이 헌신적으로 만든 사이트에는 모아 놓은 작품 사진이 참 많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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