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바른가, 언제 떠났는가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http://columnist.org/parkk
지난 신문기사를 웹에서 찾아 읽다가 ‘찰스 디킨슨’이라는 이름에 맞닥뜨렸다. 한 일간신문 인터넷판에 2005년 7월 24일 입력된 ‘포스코 교육재단에서 선정한 필독도서, 독서로 꿈 키우세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였다.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권유하는 책 목록에 '올리버 트위스트(찰스 디킨슨)'가 들어 있었다. 찰스 디킨슨?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쓴 이라면 '찰스 디킨스'일 텐데. 내 기억이 잘못됐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알아보았더니 '찰스 디킨스'가 맞다.
서양인명사전이 가까이 있지 않아, 인터넷으로 이를 확인했다. 이럴 때 유용한 사이트가 www.s9.com (Biographical Dictionary)다. Dickens를 검색했더니 Charles Dickens가 나오고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도 따라 나왔다. 그 교육재단이 작가 이름을 제대로 알려 주지 못하는 목록을 내놓았는지 기자가 잘못 전달했는지 알 수 없다. 그 재단 사람의 실수라 해도 기자가 꼼꼼히 살폈으면 바로잡혔을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작고한 저명 서양인의 이름을 확인하거나, 사망 연월일을 알고 싶을 때는 www.deadpeople.info (Dead People Server)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2005년 세상을 뜬 이로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감독 로버트 와이즈 (9월14일 사망 - 현지 기준, 이하 같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4월2일), '투나잇 쇼' 사회자 자니 카슨(1월23일), 텔레비전 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8월7일), '세일즈맨의 죽음' 등의 희곡을 쓴 아더 밀러(2월10일) 등이 있다.
'훔볼트의 선물' 등을 쓴 소설가 솔 벨로우(4월5일)가 여든넷에 자식을 보았으며 아흔 넘게 장수했다는 것도 여기서 알 수 있다. '로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오'의 가수 레이먼드 피터슨(1월25일)도 2005년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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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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