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87 ]칼럼니스트[ 2005년 7월5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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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메시지와 전자우편의 역할 분담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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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모이는 모임이 서넛쯤 된다. 전에는 전자우편으로 오던 모임 연락이 요즘은 대개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로 온다. 그뿐 아니라 새해 인사도 수년 전부터 전자우편 연하장에서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로 바뀌고 있다.

내가 전자우편을 쓰는 경우를 생각해 본다. 첫째는 원고를 보낸다. 대부분 한글2002로 작성해서 첨부한다. 둘째, 외국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소식을 보낸다. 셋째, 서울신문 도쿄 특파원이 보내는 도쿄통신을 받아본다. 넷째, 데이콤 이용료 청구서가 들어온다. 다섯째, 도메인 이름 등록비나 웹호스팅 이용료 청구가 전자우편으로 온다. 여섯째,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동행인의 사진을 보내준다. 대충 이런 정도다.

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열심히 열어 보던 전자우편의 받은 편지함을, 스팸메일에 질려서 이제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정도 본다. 이런 경향은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전자우편을 내가 남에게 보냈을 때는 잘 받았는지 휴대 전화로 물어봐야 한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 메시지로 알려 두고 나중에 또 전화한다. 남들도 내게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우편은 때론 분명히 보냈는데도 못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 바로 전화로 확인해야 탈이 없기도 하다.

간단한 내용이거나 급한 전갈일 때,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 보내기는 전자우편 보내기보다 손쉽다. 나 자신도 간단한 것은 문자 메시지로 보내기가 일쑤다. 전자우편이 지고 있는 짐을 어지간히 휴대 전화가 나눠 맡고 있다. 전자우편의 중요도는 그만큼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해도 전화보다는 팩스를 써야 할 때가 있었듯이, 휴대 전화가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전자우편으로 해야만 할 때가 분명히 있다. 생각해 보면, 대체로 전에 팩스가 하던 기능을 전자우편이 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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