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67 [칼럼니스트] 2005년 5월 3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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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상 팝업창도 더러는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서울칼럼니스트모임 회원)
http://columnist.org/parkk


웹서퍼들에게 팝업창은 반갑지 않다. 상업적인 웹사이트의 팝업창이라면 대개 광고가 실리므로 더더욱 반갑지 않다. 메인 화면을 가리면서 뜨는 팝업창을 매번 죽이거나 내려눕히는 것은 귀찮은 노릇이다. 사용자 심리를 꿰뚫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원도XP에서 쉽게 팝업을 차단할 수 있게 해 놓았다. 퍽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인터넷익스플로러의 맨 윗줄에 있는 ‘도구’에서 팝업 차단을 설정할 수 있다. 차단해 놓더라도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차단을 풀어 팝업창을 볼 수 있다.

밉살맞게 튀어나오는 팝업창을 만날 때마다 나는 증오심에 휩싸이고는 했다. 이를 고안한 사람을 처주했다. 당연히 차단 설정이다. 내가 소속된 한 단체의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지만 거기에 팝업창을 만든 적이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최근 이 고집을 꺾어야 했다. 그 단체의 사무국에서 팝업창을 띄우자고 요청한 것이다.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중요 사항을 게시판에만 실으니까 놓치는 수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타당한 이야기인지라, 곧바로 팝업창을 만들었다. 팝업창 만들기는 아주 간단하다. index.html 파일의 body 부분 첫머리에 다음과 같이 한 줄 넣어 준다.

<body onload="window.open('pop-up.html','open1','width=640,height=530')">

그런 다음 알리고 싶은 내용을 pop-up.html이라는 파일에 담아 올리면 된다. 팝업 파일 이름이 꼭 pop-up.html일 필요는 없다. 딴 것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너비(width)와 높이(height)는 적절히 조정한다.

팝업창이 뜨는 것을 보면서, 진작 그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한다. 사이트를 방문하는 회원들은 놓치지 않고 최신 공지사항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 마음은 처지에 따라 쉽게도 바뀐다. 이제까지 내가 팝업창에 오랫동안 품었던 적개심은 이렇게 해서 한 귀퉁이가 무너져갔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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