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59 [칼럼니스트] 2005년 4월 4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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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링크의 새 국면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사이버 세계는 아무리 확장되어도 유한하다. 대용량 하드 드라이브의 값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용량은 자꾸 늘어나지만, 서버들의 저장 용량이 무한할 수는 없다. 유한 자원이라면, 경제적으로 써야 한다. 한 정보가 중복돼 들어가면 낭비다.

첫째, 저장 공간의 낭비다. 똑같은 파일이 여러 개 들어가 있으면 다양한 별개 파일들이 들어갈 자리를 그만큼 잡아먹고 만다. 둘째, 정보 활용자의 시간 낭비다. 검색된 결과에 똑 같은 내용이 여러 개가 도배되듯 널려 있으면, 이것들을 연신 넘겨보내고 다음 것들을 훑어보아야 한다 .     

낭비를 초래하는 것은 ‘퍼오기’다. 똑같은 복사물이 여기저기에 널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퍼오기’를 하지 말고 ‘링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오지 말고 링크하자는 것은 웹칼럼니스트 이강룡씨의 한결같은 주장인데, “블로그를 비롯하여 개인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웹 문서는 문서 작성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언제라도 재편집되거나 보완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 가지 이유다.

‘퍼오기’는 새로 발효된 저작권법에 저촉된다고 하니 앞으로 많이 줄어들고, 대신 링크가 맣이 쓰일 것 같다. 최근 구글 한국(www .googleco.kr)이 링크 형태로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저작권법을 위반하지 않고 뉴스를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구태여 인터넷 뉴스 공급 매체가 제공하는 뉴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어, 링크가 묘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 뉴스 공급 매체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관심거리다. 벌써 프랑스 통신사 AFP가 구글의 뉴스 링크 행위에 대하여 거액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소송에서 구글이 진다면 웹의 특성인 링크조차 불법이 되고 만다. 판결이 어떻게 나든 이 재판이 비영리적인 개인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퍼가기’만이라도 자제하게 하는 계기는 될 듯하다.    

- 벼룩신문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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