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53 [칼럼니스트] 2005년 3월 21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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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브모 독도 사이트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독도를 제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티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지만, 웹사이트를 마비시키는 공격은 좋지 않다. 한국 네티즌들의 순발력과 결속력은 이미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표적 사이트를 쉽사리 마비시킬 힘이 있다는 것도 여러 번 보여 주었다. 그러나 사이버 공격은 취지가 어떻든 집단 폭력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속 시원한 분풀이는 되겠지만, 비우호적인 상대방의 적대감을 강화하고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이거나 관심 밖이던 사람들까지 적으로 돌아서게 하기 쉽다. 실제로 일부 일본 네티즌은 사이버 공격에 대해, 분노는 이해되지만 방법이 세련되지 못했다는 의견을 보인다. 한국의 민도를 보여 준다는 냉소적인 언급도 있다.

손가락 자르기나 할복 기도 같은 것도 효과는 의문이다. 일본 텔레비전 방송들이 한국인 시위 장면 중 자극적인 것들을 보여 준 것은 매스미디어의 속성 때문만일까.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이제는 그쪽 극렬한 국수주의자들도 하지 않는다. 자해 시위가 공감 얻는 데 도움 되지 못함을 아는 것이다.

분통 터지는데 뭘 가리느냐. 우리 뜻을 분명하게 보여야 할 게 아니냐. 말이야 맞다. 그렇지만, 훨씬 정교한 방법을 써야 한다.

takeshima.com과 takeshima.net을 선점한 것은 우리 네티즌의 큰 승리다. 다만, takeshima를 검색하면 이 사이트들을 보기 어렵고 일본 사이트들이 줄줄이 뜨니 사이버 홍보전에 문제 있다. 한국바로알리기민간사업단(VANK)) 사이트로 연결되는 takeshima.com은 아쉽게도 한국어로만 돼 있다. Mark Lovmo의 The Territorial Dispute Over Dokdo ( www .geocities.com/mlovmo/page4.html)보다 잘 정리된 영어판 웹페이지는 없을 터인데, 그가 누구인지 훈장을 줄 만하다. 경상북도가 만든 '사이버 독도'(www.dokdo.go.kr)는 한.일.중.영 네 언어로 돼 있다.

이 싸움은 장기전이고 지구전이다. 냄비 끓듯 와글와글하다가 금세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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