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950 칼럼니스트 2004년 3월 1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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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정보 애석하다

박강문                                           박강문 글 목록

칼럼니스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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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더 자세히 말하면 필름 쓰는 재래식 고물 카메라, 그 가운데서도 35밀리 소형에 관심이 많아 관련 사이트 서른 개를 내 홈페이지에 링크해 놓았다. 언제라도 필요할 때 다시 가 보려고 한 일이다. 그런데, 일도 바빠지고 해서 1년쯤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링크한 곳을 얼마 전에 클릭해 보니 아홉 군데가 그 동안에 폐쇄되고 말았다. 이 낭패는 ‘링크’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롤라이35 카메라 사이트들이 거의 사라지고 없으니 참으로 애석했다. 단종된 지 20~30년 된 카메라의 사용설명서, 모델 리스트, 수은전지 대체 배터리 소개 따위의 유용한 정보가 증발한 것이다. 지니고 있는 카메라라야 롤라이35 두 대를 포함해 채 열 대가 되지 않으니 수집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기종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을 재미로 삼고 관련 웹페이지를 발견할 때마다 링크해 놓았는데, 그 3분의 1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가 되었다.

    ‘퍼오기’를 하지 말고 ‘링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그렇게만 해서는 내 필요한 정보를 간수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웹칼럼니스트 이강룡씨가 주장하듯 (퍼오지 말고) ‘링크’하는 것이 글쓴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이기는 하다. 남의 사이트에 있는 것을 마구 갈퀴질해 자기 사이트에 그러담는 것은 확실히 문제있는 행위다. 그렇지만 링크만 해 두었다가 그 사이트 또는 페이지가 나중에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내가 이제 생각한 것은, 중요한 정보라면 링크도 하고 페이지 소스(HTML문서) 복사도 해 놓는 것이다. 다만, 복사한 것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지 말고 따로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퍼오기’에 따르는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진작 그렇게 하는 건데.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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