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덕담: 나눔의 삶 (이규섭) -[칼럼니스트] 제913호 2004.1.6

No. 913 [칼럼니스트] 2004년 1월 6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새해 덕담: 나눔의 삶

    우리 조상들은 두레와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으로 어려울 때 이웃과 서로 도우며 살아왔습니다. 갈수록 세상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상부상조의 새마을정신마저 퇴색되어 안타깝습니다. 허욕과 독선, 반목과 상쟁이 판치는 우리 사회가 그나마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소외된 이웃과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많은 돈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단체 회원에 가입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독거노인에게 말벗이 되어 준다거나, 가족해체로 졸지에 고아가 된 아이들을 찾아가 보살펴주는 것도 훌륭한 봉사입니다.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 장애인을 부축해주는 것도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이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십시오. 늘 밝은 표정에 행복이 가득 넘칩니다. 행복을 느끼기에 그 행복을 거듭 선택하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꽃 보다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나눔의 삶’을 통해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새마을신문 2004년 1월2일자>

이규섭

여행작가·시인·칼럼니스트, 전 국민일보 논설위원
http://columnist.org/kyoos

[칼럼니스트]를 이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를 평가해 주십시오.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