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85 [칼럼니스트] 2004년 11월 1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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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퍼진 mp3 파일의 공헌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처음에는 울지만 나중에는 웃을 수 있다. 음반(요즘은 대개 CD나 카세트지만 다 음반의 범주에 넣는다) 제조업계가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위력 때문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은 음악 저작권이다. 음악 작품을 디지털 방식으로 압축하고 재생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그 압축 파일들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유포되면서 음반 산업은 공황에 휩싸인다.

mp3 기술은 음반업계에 치명타였다. 생존을 위한 저항은 격렬했다. mp3 음악파일을 무료로 구할 수 있게 한 웹사이트가  음반업계의 필사적인 법적 공격으로 서비스를 그만두어야 했지만, mp3 파일의 매력은 커져만 갔다.

창이 나오면 방패가 따라서 개발되게 마련이다.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압축 파일에 자물쇠를 채우는(‘락을 건다’고 흔히 말한다) 기술이 개발되었다. 복사방지 처리된 mp3나 wma 파일이 나온 것이다.   

그 전에 복사방지 처리 없이 압축된 파일을 마음대로 주고 받는 것은 음악 창작자나 음반 제조업자가 볼 때 불법 유통이었다. 그러나, 널리 퍼져버린 이 파일들에 더는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늘날 mp3 플레이어나 mp3 재생기능을 갖춘 휴대폰 판매의 급증은 광범하게 ‘불법 유통’된 mp3 파일 덕분이기 때문이다.

mp3 플레이어나 mp3폰의 구매자는 주로 젊은 층이고 그들은 묵은 클래식 음악보다 인기 대중가요 가수나 그룹의 신곡에 관심이 많다. 이 기기들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새 음악 작품의 수요는 늘어나고, 음악 창작자와 음반 제조업계는 이익을 더 얻게 될 것이다.

mp3 플레이어에는 CD플레이어 등에 연결하여 바로 mp3 파일로 만들어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개인 용도로는 mp3 파일로 복사하는 것이 허용되는 셈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이 또한 음악 CD 등의 판매를 촉진할 것이다.      


- 파인드올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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