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45 [칼럼니스트] 2004년 8월 16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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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역사
박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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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것은 엄청난 과장어법이었다. 옛날에는 긴 세월에도 좀체로 변하지 않는 것이 강산이었기 때문이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네.’에서 보듯 왕조가 변해도 산천은 그리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10년이면 강산도 열 번은 변할 수 있다. 세상 일의 변화는 더욱 심하다. 더욱이 사이버 세상이라면 바로 변화의 세상이라 할 만하다.

5년 전인 1999년 미국 컴퓨터 잡지 PC매거진은 2월호에 ‘베스트 사이트 100개’ 특집을 꾸몄다. 이것을 지금 보면 그 사이 변화가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100개 안에 들었던 사이트도 세월의 흐름에 밀려 없어진 것들이 적지 않다. 단파 수신기로 잡음 많은 원거리 방송을 듣지 않아도 되게 했던 www. broadcast.com 이 이제 사라져 버렸다. 컴퓨터 구매에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던 www. killerapp.com 도 이제는 없어진 이름이다. 상품 비교 정보로 인기가 높았던 www. comparenet.com 도 선구자 구실을 마치고 역사 뒤로 사라졌다.

그래도 그 때 유명하던 것들이 아직도 튼실하게 많이 살아남아 있다. 요즘 검색 사이트의 챔피언으로 올라간 www. google.com 이 5년 전에 이미 www. google.stanford.edu.com 이라는 이름으로 검색 부문 네 사이트 안에 들어가 있었다. 여기서 보듯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만든 것이다. 도메인 이름에 .edu와 .com 이 나란히 들어가 있는 것이 재미있다.

사라진 것들은 아쉬움과 추억을 남긴다. 그렇지만 살아남지 못한 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과거의 화석으로 남아 추억거리가 되는 것보다는 현재에도 살아남아 있고 미래에도 더 튼튼하게 살아남게 되리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 좋다. 국가도 그러하다.

- FindAll 200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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