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39 [칼럼니스트] 2004년 8월 3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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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을까
박강문                                        

http://columnist.org/parkk


이메일은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을까. 나와 동료들이 쓴 칼럼들을 주 4회쯤 메일링 서비스 업체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내고 있는데, 2004년 7월 15일 현재 6,143명이다. 그런데 발송 통계를 보면 발송 성공률이 75.4%밖에 안 된다. 4,643통만 전달되고 나머지는 되돌아온다. 4분의 1이 받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보낸 메일의 16.7%는 메일 서버 접속 실패로, 7%는 메일 박스가 꽉 차서 전달되지 않는다. 독자들의 이메일 배달 신청과 해지가 날마다 이루어지만, 이 비율은 지난해나 올해나 별로 차이가 없다. ‘메일 서버 접속 실패’는 그 이메일 주소가 ‘없는 주소’라는 말이다. 메일 박스가 꽉 찼다는 것은, 열어 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있기는 하되 쓰지 않는 주소’다.

‘없는 주소’는 일시적으로 메일 서버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다. 직장 이메일을 쓰다가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 둘 경우에도 생긴다. 이메일 서비스 업체를 바꾸었을 때도 생기는데, 그보다는 오래 사용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을 당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옛 이메일 주소를 그대로 두고 좀더 나을 듯한 새 업체를 찾아 서비스를 신청한다. 옛 것은 ‘쓰지 않는 주소’로 한참 동안 있다가 어느 땐가 ‘없는 주소’가 된다. 메일 서버 고장이든 사용자 부주의든 ‘없는 주소’가 많음은 이메일의 효율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

칼럼을 이메일로 받아 보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로, 자진해서 신청한 사람들의 경우가 위와 같은 정도라면, 이메일 주소 수집상들이 여기저기서 되는 대로 그러모아 팔아먹는 주소 목록은 아마 8할이나 9할이 불통 이메일 주소일지도 모른다. 이 목록을 돈 주고 사 보았자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스패머들의 발송 성공률은 아주 낮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 FindAll 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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