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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제889 2003.11.24 - 글쓰기는 여전히 중요하다 (박강문)
No. 889 칼럼니스트 2003년 11월 24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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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여전히 중요하다

    '멀티미디어시대' ,'디지털시대', ‘영상시대’라고 말할 때, 은연중 풍기는 뜻은 "글로 쓴 문서는 저리 가라"다. 가령, 신문은 어떻게 말해도 '읽는' 것인데 , 신문들마저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가겠다고 스스로 제 구실을 배반하려 든다. 다기능매체의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도전에 어쩔 수 없이 밀리고 말리라는 비관론까지 나온다.

    그리하여, 이제는 글읽기와 글쓰기가 무용한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과연 그런가. 결론을 먼저 말하면 오히려 그 반대다. 무엇을 읽느냐가 문제지, 읽지 않기는커녕 전 시대보다 덜 읽는다고 볼 수는 없다. 쓰는 것도 그렇다.

    라디오는 오로지 듣는 물건이고 라디오 뉴스는 듣기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읽을 수도 있다. 방송국들이 저마다 웹사이트를 만들고 라디오 뉴스까지 글로 올린다. 글로 된 라디오 뉴스는 언제라도 다시 읽을 수 있다. 인터넷 뉴스를 보자. 대부분은 읽는 것이다. 듣고 보는 다기능으로 치장된 인터넷 뉴스란 기실 얼마 안 된다. 책 만드는 사람들은 책들이 읽히지 않는다고 걱정한다. 책을 덜 읽을지는 몰라도 무엇인가 '읽는' 일은 줄었다고 볼 수 없다.

    글읽기는 여전히 정보와 지식을 얻는 가장 요긴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글을 누군가가 써야 하므로 글쓰기 또한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더구나 인터넷 덕분에 개인저널리즘이 꽃피고 있다는데, 이 또한 대부분 글로 이루어진다. 보통 사람의 글쓰기 기회는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글쓰기 교육은 전보다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 글쓰기를 하찮은 것으로 여기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졸렬한 글들이 세상을 뒤덮고 , 그것을 읽은 많은 사람이 좇는다. 문화가 퍼지고 이어지게 하려면 가장 큰 연장이 글인데 그래서야 되겠는가.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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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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