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81 칼럼니스트 2003년 11월 10일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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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체커스 게임의 재미

    대개 식사 뒤 휴식한다면서 자주 컴퓨터 게임을 한다. 또, 머리 속이 복잡할 때도 "게임이나 한 판 할까."하고 시작한다. 게임을 '잠간'하고 끝내면 좋은데 어느 때는 여기 빠져 두 시간이나 매달린다. 그리고는 시간 낭비한 것을 후회한다. 참 한심하다.

    요즘 '체커스'를 주로 즐긴다. 유치원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의 한 가지다. 80년대에 어린 딸아이와 놀아 주느라고 몇 번 해 보았을 뿐인 이 게임에 푹 빠진 것은 2003년 가을 들어서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머리를 좀 써야 한다는 것이 매력이다. 온라인으로 하면 정말 재미있다.

    원도XP에 '인터넷 체커'라는 이름으로 이 게임이 들어 있다. 이것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의 이름모를 사람들과 겨룬다. 상대방의 국적은 알 수 없고 사용 언어는 알 수 있다. 네델란드어, 영어, 불어, 러시아어,일본어, 태국어 쓰는 사람들과 맞붙는다.

    상대방의 게임 전술이나 예절도 각양각색이다. 정해진 번역문장으로 게임중 간단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데, 판세가 밀리면 "죄송하지만, 이제 가 봐야겠습니다."하고 달아나는 이가 있다. 아무 말 없이 게임을 뚝 끊어 버리는 얌체보다는 낫다. 지는 것이 뻔한 데도 무승부로 끝내자고 떼쓰는 애교 있는 경기자도 더러 있다.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규칙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 안에 승부가 나는 것들이다. 80년대에 즐긴 것은 '테트리스'와 '스페이스 인베이더스' 그리고 수많은 그 변종들이다. 원도 운영체제에 들어 있는 '지뢰찾기'와 '프리셀'도 즐기던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끝내자고 시작하고는 실상은 긴 시간 거기 붙잡히는 수가 많다.

    11월 한달 동안 게임진흥협의회,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명지대학교등 세 기관이 함께 청소년수련관등 서울 여나믄 군데서 청소년 게임중독치료를 하고 있다. 신문 기사를 보면서, 나도 약간은 중독증세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 벼룩신문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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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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