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2002년 12월 30일 No. 571
서울칼럼니스트모임 COLUMNIST 1999.09.19 창간
| 딴 글 보기 | 손님 칼럼 | 의견함 | 구독신청/해지 | columnist.org |
토종 검색 사이트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때 자주 찾는 검색 사이트는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전에 엠파스(empas.com)나 네이버(naver.com)를 자주 이용했으나 요즘은 구글(google.com)이나 올데웹(alltheweb.com)에 주로 들어간다. 검색이 더 잘 되기에 그리한다.

검색 사이트들이 주방향을 포털 사이트로 틀면서 검색 쪽은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다. 엠파스나 네이버 같은 토종 검색 사이트는 아주 좋은 검색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제 이들은 포털 쪽에 신경을 쓰고 검색에는 열성이 줄어들었다. 수익을 좇다보니 그렇게 되는 듯하다.

조그마한 웹사이트를 관리하면서, 나는 웹로그를 가끔 들여다본다. 접속해 오는 도메인 이름들을 훤히 볼 수 있는데, 방문 횟수가 가장 많은 검색 엔진은 올더웹과 구글이다. 그만큼 이들이 부지런히 최신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주제어를 가지고 검색해 보면 부지런한 검색 엔진과 게으른 검색 엔진은 차이가 완연히 난다.

올더웹이나 구글은 외국 것이다. 이제 토종 가운데서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어졌다. 국내 정보 검색에도 외국 것을 빌려야 한다는 것이 좀 떨떠름하다. 자본 혼혈이 심한 이 시대에 외국 것과 내국 것을 구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는 하지만 말이다.

초기의 엠파스는 얼마나 신선했던가. 네이버는 초기에 깔끔해서 좋았다. 포털 사이트를 겸하고 있는 검색 사이트는 화면이 간결하지 못하고 어지럽다. 구글 사이트로 들어가 보라. 얼마나 간결한가. 구글은 그렇게 검색만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좋은 평판을 얻어 웬만한 포털 사이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검색 사이트들은 그 동안 수도 없이 나왔으나 수익을 올리지 못해 얼마 뒤에 사라져 버리곤 했다. “검색이라면 딴 데 가지 말라”고 자신 있게 외치는, 탄탄하고 부지런한 토종 검색 사이트의 출현을 고대한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2.12.30


-----
박강문
http://columnist.org/parkk
칼럼니스트

c o l u m n i s t @ c o l u m n i s t . o r g
http://columnist.org

[칼럼니스트]를 이메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