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발행
2002년 2월 7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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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새 수법

    스팸메일을 막거나 거르는 방법이 있지만, 그런 방법을 뛰어 넘는 방법을 스팸메일러들이 훤히 알고 있어서 큰 효과는 없다.
    수신 거부는 스팸메일러들이 이메일 주소를 자주 바꿔서 뛰어넘기 때문에 진작부터 효과 없는 방법으로 치부되고 있다. 수신 거부 리스트에 넣고 또 넣어 보아야, 보낼 때마다 다른 이메일 주소를 쓰면서 찰거머리처럼 덤벼들기 때문에 당할 재주가 없다.
    또 한 방법은 메일 필터링 즉 거르는 방법인데, 특정한 글자나 단어가 이메일 발신자 이름이나 편지 제목에 있을 때 그 편지를 지운편지함으로 바로 가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제목에 [광고]라는 단어가 있는 편지는 모두 지운편지함으로 직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가령 발신자가 [무법자]인 편지들을 마찬가지로 처리할 수 있다. 거르는 방법이 한동안은 제법 효과 가 있었는데 요즘은 약발이 별로다. 빠져나가는 방법을 스팸메일러들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광고] 대신 [廣告] 또는 [광.고]로 , [성인정보] 대신 [성.인.정.보]로 쓰는 잔꾀를 부리는 것이다.
    스팸메일러들은 부단히 새 방법을 개발한다. 최근에 나온 방법은, 친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가 타인에게 잘못 배달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이 가짜 편지의 제목은 "그 날 잘 들어갔지?" 따위로 돼 있고 내용은 "어느 사이트가 죽여준다"느니 어쩌구저쩌구, 친구끼리 음란 사이트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아마 한동안 이런 편지들이 귀찮게 굴 것이다.
    스팸메일을 막는 새로운 방법이 나온다 해도 그것을 뛰어 넘는 방법을 스팸메일러들은 금세 써 먹을 것이다. 도저히 끝나지 않을 숨바꼭질이다.


- 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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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영산대 매스컴학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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