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발행
2002년 1월 17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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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러 왔는데요"

인터넷 이용자 비율로 볼 때 한국은 선진 대열에 있다. 동전을 넣으면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한 단말기가 여기저기 설치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한 피시방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읍사무소 소재지에서도 성업중이다. 외국을 여행해 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환경이 매우 좋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웹서핑하다가 외국 사이트에서 보았는데 다음과 같이 말하거나 묻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마 이런 사람들이 없을 것 같다.

"인터넷 사러 왔는데요." "인터넷 좀 디스켓에 복사해 주세요."(디스켓이나 시디에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줄 안다.)

"어제 설치한 인터넷을 밤에 끄고 오늘 아침 일어나 켰더니 안 나온다."(텔레비전처럼 켜기만 하면 나오는 줄 안다.)

"일요일이나 국경일에도 인터넷 볼 수 있습니까?" (관청처럼 쉬는가 해서... 주5일제인지도 모르지.)

"애들 잠좀 자게 밤에는 보내지 말았으면 합니다."(많은 부모들이 바라는 바다.)

"2주일 휴가 동안 보지 않을 거니까 그 기간에는 보내 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럼 수도사업소에도 그 동안 물을 보내지 말라고 하셔야지. )

"외국에 이메일 보내고 싶은데 국제요금 물어야 하나요?"(우편물이면 그렇기는 하지만.) "아들이 가 있는 나라는 지금 밤인데 이메일 보내면 잠을 깨우는 것 아닌가요?" (전보하고 비슷한 것 같아서...) "어젯밤 외국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금방 나왔다. 되도록 국내 것만 봐야지."(똑똑하다!)

"우리집 인터넷은 문제가 있다. 화면이 작게 나온다. 딴 집 것은 화면이 확 퍼져 나오는데 . "(오른쪽 맨위 네모꼴 눌러 화면을 키우지 않고 처음 나오는 크기의 화면으로만 본다. 답답.)

"인터넷을 어떻게 다운로드합니까?"(글쎄...)

"인터넷이 고장났습니다. 와서 좀 고쳐 주세요."(인터넷이 기곈가?)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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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영산대 매스컴학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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