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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의 낡은 컴퓨터
미국 연방수사국이라면 최첨단 장비로 무장했으리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이 기관 이 4년에서 8년이나 된 고물 컴퓨터를 많이 쓰고 있다. 그런 컴퓨터의 수는 1만3천대가 넘는다고 9월 24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컴퓨터들로는 요즘 쓰는 기본적 소프트웨어를 돌릴 수 없거나 마우스 하나로 간단히 처리할 일도 하지 못한다는데 이 말은 틀림없다. 1993년에 구입한 컴퓨터의 성능이 어느 정도였던가를 생각해 보라. 8년 된 컴퓨터라...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미국 여객기 대참사 발생 뒤 많은 이들의 의문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난다 긴다 하는 수사기관들은 미리 낌새도 채지 못했느냐 하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서 워싱턴 포스트는 연방수사국의 장비가 빈약하여 테러 행동을 예고할 만할 정도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연방수사국의 많은 컴퓨터는 낮은 속도로밖에 인터넷 접속이 안되고 사진, 그래픽, 도표를 저장할 수 없다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가 인용한 그 기관 현직 간부의 말이 그렇다. 또 이 기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지만 자료들은 분석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직 간부가 토로했다. 이번 테러를 막지 못한 것은 수집된 정보를 신속히 분석하지 못해서라는 비판과 반성이 나온다. 연방수사국은 노후 장비 대체 경비 지출을 승인받게 될 듯하다 미국은 컴퓨터 및 그 관련 분야 기술에서 단연 세계 선두지만, 사용자 쪽의 정보화 진전은 의외로 후진 데가 있다. 미국의 많은 가정이, 또 회사라 해도 어지간한 곳이 아니면,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하지 못하고 아직도 느려터진 다이얼업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정보대국이라고 해서 두루 완벽하지는 않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1.1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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