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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화 막기에는 허약한 장벽
인터넷 전화는 싸다. 국제전화일 때 재래 방식에 견주면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싸서 사용자가 날로 늘어난다. 그만큼 전통적인 전화회사들의 수입은 줄어든다. 이 회사들은 대개 국영이다. 그래서 어떤 나라들은 인터넷 전화 사용을 금한다. 그러나 막을 명분이 약하고 실제로 막기가 어렵다는 것이 고민이다. 인도는 국영 전화회사가 전화 사업을 독점한다. 이 회사 수익의 8할이 국제전화 부문에서 나온다. 인터넷 전화 사용이 널리 퍼지면 수익이 심각하게 줄어들 것이 불 보듯 뻔하므로 사용을 불법화했다. 그래도 외국의 인터넷 전화 사이트로 연결하여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 이마저 봉쇄해 버렸다. 이 국영 전화회사는 인터넷 길목을 차단할 권리를 행사했지만, 이 봉쇄가 완전히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브라질에서도 인터넷 전화 사업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큰 전화 회사들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막는 데 그리 효력이 없다. 아시아 또는 미국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 회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법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존 전화 회사들은 막대한 투자와 관리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싼 인터넷 전화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또 외국 인터넷 전화 서비스 이용은 탈세 행위라고 지적한다. 사용자들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 말이다. 인도도 브라질도 내년에는 인터넷 전화를 합법화하리라고 한다. 대세는 어쩔 수 없다. 도도한 물결은 막기 어렵다. 기술 발전의 열매인 싼 통신 방법을 막기에는 어떤 논리도 허약한 것이다. 이 나라들은 금지의 성과는 크게 거두지 못하고 자국내 인터넷 전화쪽 성장을 늦추었을 뿐이다.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1.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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