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12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291
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주4~5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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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1993년의 결단

지난 1990년대 중반이후 오늘에 이르는 몇 년 동안 인터넷 사용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빌 게이츠가 1995년에 'The Road Ahead'라는 책을 썼는데, 다음해에는 12개 장(章) 가운데 4개 장을 고쳐 써야 했다. 인터넷 확산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개정해 내면서 서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초판에서 나는 개인용 컴퓨터가 딴 정보기기와 연결되어 통신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다. 나는 그것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놀랐다. 나는 1970년대 대학생 시절에 초기 인터넷을 써 보았지만 인터넷 통신방식이 20년 뒤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끄는 통신망의 표준이 되리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

그는 1993년 후반 회사 기술부문 간부인 스티븐 시노프스키의 보고를 흘려듣지 않았다. 시노프스키는 사원을 뽑으러 코넬 대학교에 갔다가 인터넷이 그 곳에서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빌 게이츠는 인터넷 분야 연구 개발에 거액을 퍼부었다.

도스 시대를 잘 말아먹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95를 발표한 이후 더욱 커진 공룡으로서 탐식성 행진을 계속했다.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공급하는 융단폭격으로 웹브라우저의 황제인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의 자리를 빼앗았다. 대중은 넷스케이프의 은덕을 알면서도 공짜에 약했다.

탐식성 시장 전략 때문에 빌 게이츠를 싫어하는 이가 적지 않지만, "꿩 잡는 것이 매"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에게는 사업 감각과 결단력, 그리고 자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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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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