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4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277
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주4~5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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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사진 너희만 봐"

카메라 가게 진열장에 디지털 카메라가 꽤 많이 놓여 있다. 점점 자리를 넓혀 가는 디지털 카메라들을 보노라면, 필름을 쓰는 재래식 카메라가 멀지않아 거의 사라지리라는 예견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 값이 들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을 쉽게 지우고 다시 찍을 수 있다. 이미지 다루는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익혀 사진을 마음 맞게 수정하거나 재미있게 합성할 수 있다. 디지털 사진기와 그 사진의 이런 이점들은 아주 유용하다.

그런데, 사진들을 정리하자면 인화지 사진 때와는 좀 달라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려면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하여 영상을 옮겨야 한다. 하드 디스크나 디스켓 또는 CD-R에 저장해야 다음에 꺼내 볼 수 있다. 저장만 해 놓을 것이 아니라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인덱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HTML이다. 홈페이지들이 이 문서로 돼 있다. 물론 개인 홈페이지가 있으면 거기 올려놓는 것이 좋다. 이것저것 다 내키지 않을 때는 질좋은 사진 전용지로 출력하여 옛날 방식으로 앨범을 만들어도 된다. 이것의 장점은 언제든지 쉽게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만 하고 만다면 디지털 방식의 이점을 잘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우선 개인 홈페이지에 잘 정리해 올려 놓으면 통상적인 앨범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는 해도, 가족 사진이란 생판 모르는 남한테는 관심거리가 되지 않고 또 남에게 아무렇게나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람따라 다르지만 대개는 사진관 진열장에 제 가족 사진이 걸리는 것을 꺼린다. 홈페이지에 가족 사진을 올리는 것은 그와 같다.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게 하고 부모나 형제, 친척,친구 등 제한된 범위에만 보여 줄 수 있을까. 물론 있다. 패스워드를 거는 것이다. 그리고는 패스워드를 아는 사람만 들어와 보게 하는 것이다. 방법은 어느 검색엔진에서든지 '특정 디렉토리에 패스워드 걸기'를 치고 들어가면 배울 수 있다. 별로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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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문
칼럼니스트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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