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7일 칼럼니스트 COLUMNIST No.216
1999.09.19 창간 서울칼럼니스트모임 (Seoul Columnists Society) 주4~5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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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의 귀향
	
아시아인으로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였던 윤이상
(尹伊桑)씨에게 독일은 제2의 고향이었다.그는 베를린예술원 
종신회원이었고 생일때는 독일 대통령으로부터 꽃바구니를 
받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통일 이후 고개를 든 신 
나치 세력의 외국인혐오증에 그 역시 봉변을 당했다. 

노후를 고향인 통영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조용히 지내 
고 싶어 했던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이른바 
‘동베를린사건’과 ‘친북행적’으로 그는 북한에서는 환대 
받고 남한에서는 홀대받았다.한때는 그의 음악까지 금기 대 
상이 됐다.1994년 마지막 귀국노력이 좌절된 후 병원에 입원 
한 그의 소지품 가운데는 안숙선(安淑善)씨의 남도민요CD가 
있었다.아악(雅樂)에 이어 남도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남 
기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듬해 그는 별세했다. 

그를 기리는 ‘통영현대음악제’가 16일부터 통영에서 열리 
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 음악제를 통해 이 
루어진 ‘음악적 귀향’에 그의 혼백이라도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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任英淑 대한매일 논설위원실장
대한매일 20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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