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를 찾아서 ----------------------------------- 언어에 관심이 많다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 지구상에서 쓰이고 있지만 배울 기회가 드문 언어들을 웹사이트에서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가령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지대에 사는 바스크 사람들이 사람들이 쓰는 바스크어의 구조가 궁금하지만 알아 볼 길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국내에서는 이 언어에 관한 책을 도무지 구할 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이 바스크어를 접해 보니 매우 흥미있는 언어다. etxea(집), etxean(집에), etxeara(집으로)에서 보듯 우리말과 비슷하게 토씨를 붙인다. 어순도 우리말과 비슷할 때가 많다. Autobusa hemen dago?(버스가 여기 있습니까.) EZ, hor dago. (아니오, 저기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바스크어를 배우기 어려운 복잡한 언어로 치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배울 수 있을 듯하다. 바스크어 학습 사이트로는 http://www.eirelink.com/alanking/basquep.htm#other/ 와 http://www.cogs.susx.ac.uk/users/larryt/basque.sketch.html/ 가 있다. 남아메리카에는 스페인어가 들어가기 전부터 원주민이 써 온 언어 케추아(Quechua)가 있다. 페루, 볼리비아,에쿠아도르, 콜롬비아,칠레, 아르헨티나에서 8백만명이 이 언어를 쓰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http://www.cus.cam.ac.uk/~pah1003/ 에 가면 이 언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밖에 국제보조어로 고안된 언어들, 이를테면 에스페란토, 인테르링구아, 보르린,두니아 같은 인공언어들에 관한 사이트도 있다. 인공언어 수십 종류를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사이트는 http://www.sys.uea.ac.uk/~jrk/conlang.html/ 다. 마치 박물관처럼 인공언어들을 수집해 놓았다. 넷서핑을 하면서 희귀언어들을 찾는 것은 해변에서 조약돌을 줍는 것처럼 즐겁다. 2001.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