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스페란토대회 참가 성상휼군 크로아티아 대통령 개별 면담 [국민일보] 2001-06-27 07면 01판 775자 (종이판은 2001-06-28) 서울 경성중학교 2학년 서상휼군(14)이 다음달 21∼2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제86차 세계 에스페란토대회에 참가해 대회 최고 후원자인 스페판 메식 대통령을 직접 만난다. 세계 에스페란토협회는 26일 이 대회 고문을 맡고 있는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대통령궁으로 불러 대화하는 상대로 서군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907년 스위스의 고등학생인 에드몽 프리바군이 당시 미국의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난 이후 국가 원수가 에스페란토 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에스페란토어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다음달 23일 서군과 동행하는 아버지 서진수씨(강남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세계 에스페란티스토 교직자 연맹 한국 대표)는 “아들에게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눈을 키워주기 위해 한달전 세계대회 조직위원회에 신청해 최종 승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군은 크로아티아 대통령을 만나면 “모든 청소년들이 에스페란토어를 배워 민족과 언어의 구별없이 서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인류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세계 각국 학교에서도 에스페란토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예에 남다른 솜씨가 있는 서군은 이 자리에서 메식 대통령에게 한국의 얼을 담은 서예작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에스페란토어는 1887년 폴란드의 자멘호프 박사가 창안한 중립적 국제 공통어로 현재 전세계 120개국에 약 500만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세계 에스페란토대회에는 70여개국에서 2000∼3000여명이 참가한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